청사 이전 지역 이삿짐센터에 일 맡기고...대학생 장학금 크게 늘리는 등 현장 행정 결과 구청장 칭찬 글도 화제
행정도 고객만족이 최고 목표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 행정이라면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서찬교 성북구청장(사진)이 잇달아 고객인 성북 구민들을 감동시키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선 3.4기 성북구청장을 맡고 있는 서 구청장은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감싸 않은 행정을 잇달아 전개하고 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strong>◆신청사 입주 지역 이삿짐 센터에 맡겨</strong>
서 구청장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청사 이전과 관련, 보통 대형업체 1곳이 맡던 이사를 지역내 중소업체들에게 나누어 의뢰키로 했다.
대기업이라면 당연히 대형 이사업체에 맡기는 것을 경제 여건을 감안, 지역내 이삿짐센터에 구청 살림살이 이사를 맡긴 것이다.
또 신청사 입주에 따라 비게 되는 지금의 임시청사를 ▲구인구직 만남의 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작업장 ▲취업강좌 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strong>◆장학금도 당초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크게 늘려</strong>
서 구청장은 당초 대학생 15명에게 200만원씩 모두 3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던 저소득 주민 장학금 규모를 8000만원으로 확대해 4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가장의 실직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이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strong>◆서 구청장과 서울대 경제학과생의 아름다운 인연</strong>
성북구 월곡1동에 거주하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이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칭찬합시다’란에 편지 한 통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달 23일 올린 ‘구청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새벽 등교 때 악취를 피해 뛰어가던 고3 수험생 시절을 회상하면서 최근 시장 내 하수관 개량 공사로 냄새가 깨끗이 사라진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구청의 배려가 큰 꿈을 가지고 공부하는 자신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러 손길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앞으로 학업에 더 정진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밤나무골시장을 방문, 악취가 나는 곳의 개선을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도 “구정을 맡아 운영하는 책임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고 공사를 맡은 부서는 물론 구청의 모든 공무원들에게 격려와 힘이 됐다"고 답장했다.
이같이 서 구청장의 잇달은 고객 감동 행정은 현장행정 결과로 풀이된다.
서 구청장은 연초 동순회 인사회를 어려운 이웃들과의 만남으로 대신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현장 행정이 결국 주민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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