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핵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 장관은 25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베이징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6자회담이 언제 다시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북한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 등이 모두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 증진을 위해서 양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서로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1월부터 한·중·일 외무장관들이 만나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 미국 재무장관의 아시아 4개국 순방으로 한·중·미·일 4자 회담이 완성됐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중간 무역액이 1800억달러에 달했는데 올해도 이같은 교역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많은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6자 회담 재개와 관련,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6자 회담만이 북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클린턴 국무장관도 6자 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간 6자회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한 것은 큰 소득"이라며 "이에 대해 내달중 보다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여러 경로를 통해 6자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머지 않은 시점에 6자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장관은 "인공위성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기술적 측면에서 구별이 되지 않는다"면서 "인공위성 개발이라는 북한의 변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대한 심각성 및 파장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중국측에 최근 북한이 대남 비방과 군사 위협이 남북 관계 빓 지역정서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설명했으며 중국측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조찬을 함께한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부터 북한 방문때 협의한 내용 설명을 들었다. 놀랄만한 새로운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달 12일 한국산 TPA를 반덤핑 대상품목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그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위협을 떨쳐야 한다고 중국측에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측도 이해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왕이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과 이날 오찬을 함께 한후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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