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는 문자가 가깝다.'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의 문자메시지 이용률이 음성 통화의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 2008년 고객 1인당 문자메시지(SMS)와 음성통화 발신 건수를 분석한 결과, SMS가 음성통화보다 절반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의 SMS 발신 건수는 2006년 173건에서 2007년 179건, 2008년 187건으로 완만한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음성 발신 건수는 2006년 130건, 2007년 128건, 2008년 127건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SMS 대 음성 비율도 2006년 32.9%에서 2007년 39.9%, 2008년 47.3%로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SMS 발신량은 늘어난 반면 음성통화는 줄어들고 있다"며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문자가 음성보다 더욱 친근한 의사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MS와 음성통화의 증감추이가 완만한 SK텔레콤과 달리 는 가입자들의 SMS 이용률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SK텔레콤보다 KTF에 대한 젊은 사용자층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TF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 평균 문자메시지 발신 건수는 2006년 187건에서 2007년 184건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206건으로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월평균 음성통화 발신건수는 2006년과 2007년은 101건, 2008년은 102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MS 이용이 늘어난 것은 사용 연령층 확대와 함께 작년 1월 SMS 요금이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33% 인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TF 관계자는 "SMS는 이미 음성통화를 대체할 만큼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며 "SMS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검색, 음악, 게임,위치정보 등 다양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UI(사용자환경)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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