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 29위 '무난한 출발~'

AT&T 첫날 3언더파,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동반라운드 '전격 취소'

최경주가 AT&T내셔널프로암대회 첫날 1번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AFP연합<br />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의 출발이 무난하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개막한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61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더스틴 존슨(미국) 등 공동선두그룹(7언더파 65타)과는 4타 차 공동 29위다. 이 대회가 프로암 형태의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져 다소 어수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출발이다. 이 대회는 선수들과 함께 가수와 영화배우 등 유명연예인과 스포츠스타들이 한 조로 편성돼 페블비치와 포피힐스코스(파72ㆍ6833야드), 스파이그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 등 3개 코스를 순회하며 3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0명이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당초 최경주와 함께 편성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그러나 이날 라운드를 전격취소했다. 지난 6일 미국 출장길에 나선 이 전무는 주요거래처이자 이번 대회 스폰서인 AT&T의 초청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12일 부인 임세령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청구한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플레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주는 2~ 4번홀의 3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다. 무엇보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93%에 육박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하지만 최경주는 후반들어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아 더 이상의 스퍼트에는 실패했다. 최경주는 그래도 마지막 18번홀(파5) 에서는 90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한국군단'는 위창수(37)가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13위(4언더파 68타)로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위창수는 특히 24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양용은은 최경주와 함께 공동 29위그룹에 합류했다. 케빈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포피힐스에서 1언더파를 쳐 공동 57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빅스타그룹'은 한편 동반 침몰했다. 필 미켈슨(미국)이 스파이그래스힐코스에서, 무릎수술후 복귀전을 치른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포피힐스에서 각각 이븐파를 쳐 공동 90위, '메이저 2연승의 주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는 포피힐스에서 2오버파를 쳐 아예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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