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골프, LPGA중계권 독점계약

SBS와 출혈경쟁 끝에 연 400만달러에 대회 개최 등 '+α'

캐롤린 비벤스 LPGA투어 커미셔너가 J골프와의 중계권 계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벌리힐스(美 캘리포니아주)=AP연합

골프전문채널인 J골프가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중계권을 독점계약했다.. 캐롤린 비벤스 LPGA투어 커미셔너도는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중앙방송(J골프 법인)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날 미국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년에 400만달러 조건이라고 전했다. J골프는 이번 계약으로 LPGA투어의 한국내 지상파와 케이블 등 모든 영상 매체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됐다. 국내 LPGA닷컴의 공식 운영권 및 영업권도 함께 보유하게 된다. 지난 2005년 개국한 J골프는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를 중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그러나 국내 골프방송사들끼리 과도한 '출혈경쟁'을 펼쳐 중계권료만 인상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4년간 LPGA투어 중계를 맡아온 SBS는 올해 중계권료로 225만달러를 지급했고, 이번 계약을 앞두고 300만달러안을 제시했다가 J골프의 가세로 뒤늦게 400만달러안을 제출한 바 있다. LPGA는 홈페이지를 통해 "J골프가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피닉스LPGA인터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면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LPGA투어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J골프는 결국 중계권료와 대회 비용 등을 합쳐 연간 700만달러의 거액을 베팅한 셈이다. LPGA투어 중계권은 지난 1994년에는 SBS가 연간 6만달러의 싼 가격에 확보했지만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과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치솟자 꾸준히 상승해 왔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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