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올해 -2% 성장 ·일자리 20만개 감소'

2기 경제팀 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올해 마이너스 2% 성장 전망을 내놨다. 일자리도 20만개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 장관은 조기 추경을 통해 내수의 추가위축 방지를 첫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에 추경안을 확정지어 3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내수와 수출의 동반감소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자리수도 20만개가량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새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대외여건 악화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크게 감소하고 수출도 지난해 11월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 내년에는 추세적인 성장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유가하락, 내수침체로 수입이 급감하며 1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물가는 2%후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장관은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앞으로도 경제전망을 지속적으로 재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추경을 통해 내수의 추가위축을 방지하는 게 첫번째 과제"라며 "2월중 추경안을 관련부처와 마련해 3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규모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내수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일자리, 서민생활, 중소기업 등 위기극복 관련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의 실효성 확보와 함께 비정규직법 보완, 최저임금제 개선 등 노동시장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산업정책과 연계해 거시적, 전략적인 구조조정도 진행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실효성 있는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채권단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산업정책과 연계된 거시적, 전략적 구조조정을 통해 개별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에 대한 충분한 자본확충과 함께 부실채권 매입도 병행해서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기업의 자체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세제 및 관련 제도의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처한 생존가능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수출입금융과 외화자금시장 여건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소한의 생계, 주거, 교육비는 국가가 해결하는 등 신빈곤층 지원을 강화하고, 장학금,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 등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지원도 확대한다. 이밖에 의료, 교육 등 서비스시장의 규제개혁으로 민간 및 외국자본 투자를 활성화하며, 녹색성장 등 신성장동력 마련으로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올해 우리의 경제는 세계경제의 침체속에 마이너스 성장과 취업자 감소가 예상될 만큼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 모든 경제주체의 합심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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