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의지 '긍정적'…공정률 40% 내년 6월께 완공
F1 지원법 여야 공감대 형성 2월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
2010년 10월이면 영암에서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우리나라는 세계 글로벌급의 자동차생산 국가이기때문에 F1급 대회를 매회 개최한다면 그 가치는 월드컵보다 더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내
자동차 인지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내용을 담은 'F1 지원법'의 조속한 제정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여기에다 재원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차질없이 이뤄져야만 성공개최가 가능하다.
현재는 토목공사가 거의 완료돼 전체공정률이 40%를 넘어서 내년 1∼2월이면 경기장 주변 시설물 공사에 들어가고 내년 6월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초대형 국제행사…정부 지원 나설때
F1국제자동차대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코리아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달고 대회를 치르게 된다. 지역의 행사가 아니라 국제스포츠 행사라는 점이다. 당연히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한다.
그동안 F1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남을 찾아 "특별법(지원법) 제정과 상관없이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는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하고자 하는 일은 주도하는 사람이 미친듯이 해야 하고 그러면 다 따라가기 마련이다"면서 "정부는 사업 타당성 있으면 특별법 없어도 적극 지원 할테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F1대회에 대한 지원 의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향후 중앙 정부 논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F1조감도
기획재정부 배국환 차관은 최근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회 유치 당시만 해도 국내 실정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로 우려한게 사실이지만 F1 대회는 역동적인 국민 정서와 가장 부합되고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져와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환경부 관계자도 F1 경주장 건설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만큼, 차질없이 준비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전남도에 힘을 실어줬다.
안톤 숄츠 조선대 교수는 "F1 대회는 대한민국과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초대형 국제행사 개최능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국가적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 여야 공감대 형성 '희망'
메인 스탠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국회에 계류중인 'F1 지원법'의 제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문광부는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가 1차례로 끝나는 반면 F1 대회는 7년간 계속돼 정부가 장기간 지원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게 사실이다.
더욱이 17대 국회이후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장기적으로 표류했지만 18대 국회 여야 의원들이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혀 법 제정이 희망적이다.
전체 특위위원 18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5명인데다 한나라당 10명의 소속위원들이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이 법안을 대표발의를 한 것도 상징적이다.
상설트랙 조감도
특히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F1지원법안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정 법안과 연계처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F1 지원법'이 제정되면 SOC와 개최권료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근거가 마련돼 연평균 130억원씩 7년동안 대략 1130억원이 지원된다. 실제 올림픽은 국비 6052억원, 월드컵은 국비 7164억원이 투입됐다.
국회 국제경기특위 민주당 간사인 조영택 의원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F1대회지원법 제정이 시급하다. 조만간 여야 간사들과 실무협의를 통해 F1지원법안의 시급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법안에 포함해 법 제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드산업' 전남이 선도
전남도는 F1대회를 통해 해양은 물론 육상에서도 '스피드 산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F1 트랙주요시설 조감도
F1은 세계의 6억명이 경기를 시청하고 특히 요즘 젊은이들이 스피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피드 산업'은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특히 단순히 F1대회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1년에 200일 정도 오토바이, 차종별로 다양한 스피드 경주를 통해 수익을 내고 관광객을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11월 국제모터스포츠인 F3대회(2010∼2016년)를 공식적으로 유치했으며, 모터스포츠 R&D 센터, 친환경 자동차 부품생산 직접화단지 조성은 물론 각종 크고작은 국내외 경주와 자동차 시험장, 문화공연 등 연중 활용할 계획으로 사후 활용방안을 용역중이다.
또한 F1대회 기간 중 관람객 등 15만여명이 영암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과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대책을 올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올림픽과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국가의 브랜드 가치와 국내외 관광객 유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과 연계한다면 해양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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