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윤진서가 드라마 첫 출연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충무로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윤진서는 이후 수많은 영화를 통해 스크린 스타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 얼마 전 그는 영화 '이리'로 로마국제영화제에 초청으면서 해외에도 얼굴을 알렸고,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여배우로 과감한 노출연기까지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데뷔 이래 줄곧 영화에만 출연해 오다가 드라마에 도전하려니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터.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MBC드라미아 '돌아온 일지매' 오픈세트에서 만난 그는 먼저 드라마 촬영 시스템에 대해 "하루에 너무나 많은 양을 찍어 무척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의 드라마에 대한 생각은 한 마디로 '체력이 곧 연기력'이라는 것. 윤진서는 "영화 하면서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는데, 드라마는 거의 매일 많은 양을 한꺼번에 찍으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그러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런 윤진서에게 그나마 힘이 되고 안식이 되는 사람은 연출자인 황인뢰 PD와 스태프들. 특히 조명팀은 영화 '이리'에서 함께 작업했던 스태프들이어서 드라마 현장에서 어색해 했던 그를 편안케 했다.
"영화를 꾸준히 하다 보니 스태프들과도 어느 정도 인연을 쌓아왔고 그래서 현장이 어렵지 않거든요. 반면 드라마 현장은 모두 생소하고 사람들도 낯설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리' 조명팀이 합류하면서 무척 편안해졌죠."
윤진서는 연출자인 황인뢰 PD의 말을 인용해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는 돈을 주고 들어와 불이 꺼진 상태에서 영화를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보지만, 드라마는 밥을 먹다가도 보고, 졸다가도 보고,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보기 때문에 순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이어 "스토리 전개 방식이 드라마와 영화 모두가 다른 것 같다. 그동안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았었는데 '일지매' 전에는 많이 찾아봤다. 하지만 촬영 방식은 영화와 많이 다른 게 없더라"고 덧붙였다.
'돌아온 일지매'에서 달이와 월희로 1인2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두 인물에 대해 소개했다.
"달이와 월희는 다른 인물이에요. 밝은 성격이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른 인물이죠. 또 차이점을 둬야겠다는 고민은 딱히 하지 않았고요. 지금까지 월희가 보여준 모습이 별로 없어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보시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돌아온 일지매'는 이번 주부터 의적 일지매의 활약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전망. 여기서 월희 역을 맡은 윤진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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