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토피 없는 어린이 집 농촌체험 장면
구로구의 발표에 따르면 사업을 펼치기 전과 후의 강남성심병원 분석 결과 프로그램 참여군은 아토피 증세를 보이던 어린이들의 60.5%, 대조군은 28.6%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증세를 보인 모든 어린이들의 1, 2차 진단 평균 질환정도를 비교한 결과는 1차 진단 대비, 참여군의 2차 평균 EASI가 -1.8, 대조군의 2차 평균 EASI가 0.3으로 나타나 참여군은 호전, 대조군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EASI 지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피부 면적당 염증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1차 진료를 기준으로 2차의 결과가 ‘-’이면 증세가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개별사업에 따른 변화로는 참여군 중 유기농 급식전환 2개소와 비전환 2개소를 분석한 결과 전환 어린이집은 EASI가 -1.1, 비전환 어린이집은 -0.1로 나타나 유기농 급식전환 어린이집의 효과가 큰 것으로 증명됐다. 미세먼지에 따른 변화는 150㎍/㎥ 이내 어린이집에서 아토피가 호전된 비율이 77.3%, 150㎍/㎥을 초과하는 어린이집에서 호전된 비율이 23.8%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적은 어린이집이 3배 이상 효과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있는 결과 중 하나는 집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경우 아토피 증세 어린이의 66.7%가 호전된 반면, 환기를 자주 하는 경우는 73.7%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잇단 환기가 공기청정기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구로구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2001년 1,000명당 12명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91.4명으로 4년 사이에 약 7.6배 증가했고 2005년 초등학생의 아토피 유병률이 29.2%에 달한다”며 “아토피 없는 어린이집 사업을 더욱 확대해 관내 어린이들이 아토피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