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보증 중단...정부 회생 방안 '무색'

비상경제대책회의 무색..보증업계 발급 거부

정부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추진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겠다고 한 것과는 달리 보증발급기관의 보증서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브릿지론 보증을 받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찾았으나 신용보증기금에서도 보증업계와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신청한 선수금보증 및 기타 보증에 대해 보증업계가 보증서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업계는 "지난 4일 '워크아웃 추진기업 애로 해소방안'이 발표된 후 이에 대한 시행규칙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보증서 발급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신용보증기금에서조차 보증 신청이 거절당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보증을 서 줄수 없는 입장”이라며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보증 지원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지연 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며 "정부 방안이 발표됐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보증서 발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보증발급기관 안에서의 지침 마련 뿐만 아니라 향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의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기업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해 놓고선 이렇다할 지원도 되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챙기는데도 움직이지 않으면 참담한 결과가 초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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