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기지이자 안잡혀..경기회복 난항

기준금리 최저수준으로 내려도 모기지이자율은 상승

미국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은커녕 재상승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미경제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붓고 있다. 지난주 미국 모기지금리가 5.28%로 상승, 1주일만에 반등했다. 1월 첫째주 4.89%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단한번도 4%대로 내려간 적이 없다.

미국 30년 모기지이자율 주간 변화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오를듯한 기세여서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모기지 이자율을 인위적으로 4.5%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바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여 모기지 금리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기지 이자 급등에 따른 이자 회수율 저하가 서브프라임 사태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장은 미국 모기지이자율 등락에 매우 민감하다. 이에 미국 신규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또한 3주연속 감소, 작년 11월 27일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모기지 신규 신청건수 주간 변화

다행히 모기지리파이낸싱(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전환) 건수는 급락 3주만에 반등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거대 금융기관이 부실한 틈을 타 중소규모의 모기지 업체들이 약진을 펼치고 있어 모기지리파이낸싱 시장에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이지만, 신규대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주택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하락 속도 감소와 함께 모기지이자율의 하향안정화가 필수조건임에도 불구하도 아직 어느하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미국 모기지이자율이 상승할 경우 국내모기지금리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물론 현재 국내 CD금리가 2.96% 수준에서 유지되고는 있고 국내 모기지금리산정기준이 미국과 다르지만, 추세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다음은 국내 주요은행에서 적용하고 있는 모기지금리다.

(출처: 전국은행연합회)

CD금리가 2.96%인것을 감안하면 시중 모기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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