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이 방송 3사 수목드라마 부문 시청률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방송된 '미워도 다시 한번'는 전국시청률 16.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돌아온 일지매'와 SBS '스타의 연인'은 각각 13.7%와 7.3%를 기록, 후발주자인 '미워도 다시 한 번'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드라마가 시청률 면에서 다소 부진한 상태인데다가 첫 방송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워도 다시 한번'은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아낼 불륜 등의 자극적 소재를 다뤘다는 점과 40년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의 리메이크 드라마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쳐 특히 중년층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은 복수, 정략 결혼, 불륜, 출생의 비밀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워 시청률만을 중시하는 '막장 드라마'의 전철을 밟고 있으며, 작품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첫방송의 기대감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미워도 다시 한번'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는 장담하기에 아직 이르다. 또 SBS '스타의 연인' 후속으로 소지섭 신현준 주연의 '카인과 아벨'이 방영될 예정이어서 방송3사 수목드라마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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