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송지효, 박시연, 신민아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최근 영화계가 여배우들의 도발적인 유혹으로 영화 불황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 '미인도'의 김민선과 '쌍화점'의 송지효가 흥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다음달 5일 개봉할 '키친'의 신민아와 '마린보이'의 박시연도 흥행 대열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 '미인도'는 김민선과 추자연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전국 관객 250여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동원했다. 이야기 자체는 지루한 내용이었으나 여배우들의 노출 장면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쌍화점'도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장면과 함께 여배우 송지효의 과감한 노출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쌍화점'은 지난달 28일까지 배급사 집계 결과 전국 362만 3000여명을 동원했다.
다음달 5일 동시 개봉하는 '키친'과 '마린보이'도 앞선 작품의 흥행 전략을 벤치 마킹했다.
여배우들의 도발적인 연기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키친'은 노출 장면보다는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신민아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같이 새로운 남녀관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키친'은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준비 중인 남자와 그를 '형'이라 부르는 아내 그리고 그 아내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한 집의 부엌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영화에서 신민아와 주지훈의 첫 정사신은 끝까지 다 보여주지 않는다. 실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은 발그스레한 호흡, 살갗의 떨림, 뒤태, 헝크러진 머리, 달려드는 키스, 부딪치는 소리 등이라는 게 연출을 맡은 홍지영 감독의 말이다.
'마린보이'에서는 박시연의 파격 변신과 노출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다 속 마약 운반책 일명 '마린보이'가 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와 그의 몸을 둘러싼 세 남녀의 위험한 거래를 그린 영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에서 박시연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특히 박시연은 김강우와 함께 수위 높은 베드신을 연출하는 한편 관능미와 섹시미가 돋보이는 과감한 패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인도'와 '쌍화점'의 뒤를 이어 '키친'과 '마린보이'가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로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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