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불황에도 '어닝서프라이즈' 증권사 호평 쇄도

지난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 대해 조선업황 불황에도 불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증권사들의 호평이 쇄도했다. 올해 이후에도 고수익 달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현대중공업의 지난 4분기 실적은 3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96.2% 증가했고, 순이익은 192.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조선과 해양, 플랜트, 엔진사업부 등의 매출이 급증 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환율 상황과 수주잔량을 감안할 때 올해도 현대중공업은 사업계획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중공업이 외형과 이익 전부분에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조선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성 기대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2년반~3년 전후의 일감확보로 당분간 신규수주가 없더라도 기업가치의 훼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과잉발주에 따른 발주 감소는 올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적인 조선업계 구조조정 결과 1등 업체로의 쏠림현상이 기대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해양부문 수주로 한국 대형조선사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조원과 영업이익 6750 억원을 각각 시현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도 11.2%로 크게 상승했는데 조선부문보다 비조선부문의 호전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설비증설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기"라며 "조선부문의 경우 2007 년도 수주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제품믹스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3년간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2009년 사업계획으로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조8761억원을 책정했다. 시설투자와 기술개발투자를 위해서는 각각 1조4300억원과 2367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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