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눈에 띄는 학습만화 2선

만화로 학습이 될까. 만화에 빠져 책을 안 읽게 되는 건 아닐까. 자녀들이 책은 멀리 하고 만화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젠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만화로 배우는 맞춤형 학습만화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출판사와 녹색지팡이가 선보인 학습만화는 기존 캐릭터 이야기 중심으로 읽고 나도 기억나지 않는 단점을 보안해 학습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로 중무장했다.
◇황금교실 시리즈 이이화 외 지음/삼성출판사 펴냄/각 1만원 '과학' '사회'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사'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학습만화 '황금교실-지식이 번쩍이는 만화학습백과(총 38권)' 시리즈 29권이 출간됐다. '황금교실' 시리즈는 과학ㆍ사회ㆍ한국사 등 주요 학과목의 2009년 새 교과과정에 맞춘 기획 만화 교재다. 시리즈는 유아기 때처럼 '왜'라는 호기심에 단편적인 답을 주는 것을 넘어서 세 주인공 샤일록ㆍ초롱ㆍ미미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인체' '동물' '식물' '우주' 등 20권으로 구성된 과학 분야는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이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해 재미는 물론 알맹이 있는 내용을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 전8권으로 구성된 사회 분야는 '화폐와 금융' '시장과 경제' '지도' '한국지리' '우리 문화재' '정치' '법과 정의' 등 교과서는 물론 일상에서 접하는 사회 내용까지 망라했다. 전10권 중 3권이 먼저 선보인 '한국사'(전10권)는 왕들의 역사와 사건을 중심으로 한 기존 역사 만화와는 달리 우리 민족의 의, 식, 주, 풍습 등 서민들의 생활사를 함께 다뤄 입체감이 난다.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 이현세 만화/강주현ㆍ전영신 글/녹색지팡이 펴냄/각 9800원 2005년 첫 어린이 학습만화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 시리즈 10권을 완간했던 만화가 이현세가 이번에는 세계사 만화인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펴냈다. 그의 전작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는 출간 이후 지금까지 150만부 이상이 팔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총 15권으로 구성될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는 벌써 1권 '문명의 새벽'과 2권 '고대 국가와 세계종교', 3권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4권 '고대 그리스와 로마' 가 나왔다. '세계사 넓게 보기'는 기존 역사책과 확연히 다르다. 까치와 엄지, 두산과 동탁 등 네 주인공의 역사여행을 통해 세계사를 설명하는 구성으로 문명의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세밀한 극화체 그림으로 그려냈다. 또 완벽에 가까운 고증과 감수를 통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역사교육연구회의 전문 연구자들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완성할 때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역사적 오류 유무는 물론 잘못된 역사관 등을 걸러냈다. 따라서 책에 묘사된 과거 시대의 인물이나 복식ㆍ건축 양식 등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도 철저하게 사실적으로 그렸다. 각 장의 끝마다 '세계사 박물관'이란 꼭지를 둬 유물, 유적에 대한 사진, 지도, 도표, 연표 등을 실었다.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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