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신약 '자이데나' 미국서도 대박날까 관심

이 세계 네번째로 개발한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한국시장 성공에 이어 미국에서도 '사고'를 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동아제약은 자이데나의 미국 내 판권을 '워너칠코트(Warner Chilcott)社'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미국시장 데뷔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strong>◆점유율 5%만 기록해도…</strong> 미국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일라이 릴리), 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 3개 제품 경쟁체제다. 세 제품 매출총액은 33억달러(약 4조 5천억원)에 이르며 이 중 절반 이상을 파는 비아그라가 선두다. 미국 시장전문가들은 워너칠코트의 영업능력 등을 고려해 볼 때 자이데나가 최소 5∼1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약을 1억달러 이상의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워너칠코트의 최대 품목 '로에스트린(피임약)'이 2014년 특허만료됨에 따라, 회사측이 자이데나를 차세대 육성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희망을 더해주고 있다. <strong>◆빠른 출시가 관건</strong> 자이데나의 개발ㆍ판매권을 확보한 워너칠코트는 앞으로 임상시험(3상)을 진행하고 미식품의약청(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단계를 밟는다. 통상적인 임상기간(2년, 자료정리기간 포함)과 FDA 심사기간(10개월)을 고려할 때 자이데나의 출시 가능 시점은 2012년이 될 것으로 국내외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15년간 큰 변수가 없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2012년이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맞는 시점이란 사실이다. 1998년 출시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바로 2012년이다. 이렇게 되면 17억달러에 이르는 비아그라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값싼 카피약들이 시장에 쏟아지게 된다. 저렴한 가격이 최대 장점인 자이데나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다. 때문에 미국 시장분석가들은 워너칠코트가 얼마나 빨리 FDA 허가를 받고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시장분석가 켄 트르보비치는 워너칠코트가 자이데나를 직접 제조할 것인지 혹은 또 다른 회사로 넘기게 될 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타회사가 제조를 맡게 되면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며 이 경우 출시 시점은 수개월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trong>◆동아제약 "적은 부작용과 약효로 승부"</strong>   동아제약은 자이데나의 '저가 장점'만이 부각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긴 약효 작용 시간'을 내세워 성공한 시알리스를 예로 들며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의 화두는 '작용시간' 이다. 12시간 작용하는 자이데나는 시알리스와 함께 '롱액팅(오랜 지속시간)' 그룹에 속한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도 포인트다. 다른 약들과의 비교연구는 없으나 3년간 국내 처방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두통 등 대표적 부작용이 월등히 적다고 동아제약 자이데나 마케팅 담당자는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전세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동아제약 홍보팀 관계자는 "미FDA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전세계 시장 어디든 진출할 수 있다는 증명서가 된다"며 "더불어 한국 내 위상도 180도 바뀔 수 있으므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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