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15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대전 엑스포 부지 내에 7만평 규모의 'HD드라마 타운'을 건립하는 등 고사위기에 처한 드라마산업을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21일 서울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된 '드라마 활성화를 위한 종합포럼'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제위기로 위축된 드라마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한류 견인차로 육성하기 위한 '드라마 산업 진흥 계획'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 장관은 "무엇보다 드라마 산업계에 경제위기로 가장 절실한 부문은 재원 확보 문제"라며 "문화부는 모태펀드를 출자해 15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융자사업(150억원)의 이율을 4.5%에서 2.5%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경기 한류우드 지역 내 실내 스튜디오 중심의 '디지털방송콘텐츠 클러스터'를 건립하고 대전 엑스포 부지 내에는 7만평 규모의 야외 세트장 중심의 'HD 드라마 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획·제작·마케팅 전반의 메커니즘을 교육하는 '드라마 프로듀서 스쿨'을 2010년부터 신설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단막극 방송용 영화인 '텔레시네'(총5억, 5편)와 '12부작 미니시리즈'(총15억, 3편)를 공모해 SPC를 통해 제작 지원한다.
유 장관은 "지난 14일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공정거래를 포함하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면서 "이에 따라 문화부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표준약관 도입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총량제 확대, PPL 허용 등 광고규제 완화를 통한 방송제작 선순환구조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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