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왼쪽) 및 해당국가 통화(오른쪽) 등락률<br /> 위에서부터 차례로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만, 싱가포르
코스피가 1.36% 상승하며 전주의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불길한 예감은 감출 수가 없다.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며 하락 하루만에 또다시 1360원대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이 호재(오바마 취임)와 악재(어닝쇼크 및 경제지표 악화)가 맞물려 있어 주가의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고 변동성 또한 확대된 장에서는 주가상승과 함께 달러 대비 자국 통화의 환율 또한 하락해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코스피가 반등폭을 넓히는데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또한 상승했다. 뿐만 아니다. 코스피와 함께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등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다른 아시아 통화들은 별다른 상승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물론 오늘 뉴욕장이 휴장인 탓에 투심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탓도 있겠으나, 아시아 장에서 유가와 금 가격이 동반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 하다. 아직 시장이 오바마랠리에 일제히 올라타지는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금주 이어질 기업실적 발표와 유럽과 영국 발 거시경제지표 홍수가 여전히 부담인 듯 하다. 오늘 코스피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단기물(1,2,3년물) 금리가 하락, 가격이 상승한 것 또한 오바마 랠리 지속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강하지 않음을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