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 물량 전년比 35% 수준...서울은 '0'

내달 서울에서 분양될 예정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에 공급될 아파트 총 물량은 8000가구,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4500가구를 갓 넘길 전망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9곳 7971가구(일반분양 451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분양 물량(42곳 2만2727가구) 보다 1만4756가구나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5% 정도만 공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분양비수기와 경기불황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연기될 것으로 예상돼 분양물량 감소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서울에서는 올 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제로'다. 지난해 4곳에서 918가구가 공급됐지만 이번에는 단 1가구도 없다. 또 서울을 뺀 수도권에서는 51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17개 단지에서 8247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37%(3096가구) 줄어 들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될 예정 물량은 4개단지, 총 2820가구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21개 단지에서 1만3562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무려 79%(1만742가구) 줄어든 수치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2월 분양계획에서 일반 분양 규모가 5000가구에도 못 미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여건과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자 건설업체들의 분양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2009년 2월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 (자료제공:닥터아파트)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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