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이윤우· 최지성 '투톱' 체제로..김징완·이상대 부회장 승진
삼성이 16일 사상 최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또 장원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 1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영전했다.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품부문 총괄을 맡는 등 기존 11명의 사장단(부회장 포함)은 자리 이동했다. 반면 이기태 부회장과 황창규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삼성그룹은 16일 승진(부회장 포함) 14명, 자리 이동 11명 모두 25명의 사장단 인사를 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2001년 사장 부임후 세계 일류 조선소 건설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부회장에 올랐다.이상대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 역시 2000년 주택사업 사장 부임후 주택사업 브랜드화를 통해 아파트사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삼성은 또 12명의 부사장들도 사장으로 승진발령냈다.사상 최대 규모다.우선 삼성전자는 정보통신, 반도체, LCD, 디지털미디어, 경영지원 등으로 나뉜 기존 5개 총괄사업 조직을 부품과 완제품의 2개로 줄였다.이에 따라 부품 부문은 이윤우 부회장이, 완제품 부문은 최지성 사장이 맡게 된다.'이-최' 투톱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삼성전기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이동한다.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후임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 기술총괄은 삼성종합기술원으로 흡수되고 경영지원총괄은 사업장이 위치한 수원(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기흥ㆍ화성(반도체) 탕정(LCD) 등으로 내보낸다.'애니콜 신화'와 '황의 법칙' 등으로 삼성전자의 오늘을 일군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 기술총괄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들어앉는다.임형규 신사업팀장, 오동진 북미본부 사장, 이현봉 서남아본부 사장도 퇴임한다.오 사장 후임에는 정보통신총괄 무선전략마케팅 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이 꽤찼다. 또 윤부근 삼성전자 부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으로 영전했다.윤주화 부사장은 삼성전자 감사팀장 사장으로 영전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의 경우 생명과 손보는 유임되고 카드는 이동됐다.당초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퇴진설이 제기돼 경영일선에서 물너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집고 유임됐다.이 사장은 지난 2007년까지 삼성화재 대표로 재임하다가 지난해 삼성생명 대표로 이동, 보험업계에 '보장자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 역시 유임됐다. 지 사장은 지난해 삼성화재의 간접손해보험금 비자금 비리폭로 사태로 물러난 황태선 사장의 후임을 맡아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 발표 등 그 동안 특검사태로 보류돼 왔던 내부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경영정상화 기반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토탈 사장으로 이동했고 후임에는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선임됐다.최 신임사장은 1949년 경남 산청출신으로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홍익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1975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어 삼성전자 경리부장, 관리이사, 경영지원실 재경팀장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경영지원 총괄사장을 선임됐었다. 최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 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등 다방면에서 행보를 보이는 등 활약해 왔다. 화학 계열사 사장들은 모두 용퇴했다.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이 왔다.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윤순봉 그룹 업무지원실 부사장으로 교체됐다.이해진 삼성BP화학 사장 자리에는 박오규 삼성토탈 부사장이 임명됐다.삼성정밀화학 사장에는 배호원 전 삼성증권 사장이 왔다.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도 황백 제일모직 부사장으로 교체됐다.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장에, 최주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은 에버랜드 사장으로 옮겼다.이순동 제일기획(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장은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충기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사장)으로 승진해 삼성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특검이후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일시하고 글로벌 불황극복 차원에서 참신한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이번 인사배경을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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