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로 유명한 가 그 이름에 걸맞는 유명세를 치렀다. 작년 12월 26일 조업중단과 17일만인 12일 조업재개 과정에서 한바탕 해프닝을 겪었기 때문이다.
1977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화장지업체의 조업중단 소식은 당시 중소기업들의 조업중단, 감산이 잇따른 상황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조업중단으로 주가가 연일하락했다는 소식도 잇달았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영업흑자를 냈으나 지난해는 제품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펄프 등 원재료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 내수부진 겹치면서 3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모나리자 본사에는 "생산재개를 언제할 것인가" "회사가 정말 어렵나" 는 고객사와 협력사,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가 많아 조업을 잠시 중단한 것 뿐인데 필수 소비재 판매가 줄었다.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증거라는 등으로 예상외로 크게 이슈화됐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추가 공지를 통해 오해를 풀기로 했다가 조업재개 일정이 잡힌 데다 이슈가 더욱 부각될까 보류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지 판매가 위축됐지만 본사, 대전모나리자, 쌍용C&B 등 계열사 모두 정상적인 영업을 펼쳐왔다"면서 "올해는 펄프가격이 하락세여서 환율만 안정되면 생산, 영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다시 원상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나리자는 2007년 매출 1264억, 영업익 17억원, 2008년 3분기 매출 951억,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두루말이 화장지는 16.4%, 화장용 티슈는 17.3%이다. 계열사인 쌍용C&B도 각 각 9.9%, 7.7%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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