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김서형이 불붙이고, 장서희가 기름 붓고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그야말로 ‘아내의 유혹’이 시작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대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SBS 일일드라마를 30%대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도 모자라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아내의 유혹'은 7일 33.3%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31.2%를 2.1%포인트 넘어서는 수치다. 단순하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로 '욕먹는 드라마' 대열에 오른 뒤 시청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아내의 유혹'은 최근 가속도가 붙어 어느덧 40%대도 넘볼 정도가 됐다. 이는 애리 역의 김서형이 불을 붙이고 은재 역의 장서희가 기름을 붓는 격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는 장서희의 복수극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악녀본성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울분을 끌어낸 김서형에 역공세를 펼치는 장서희의 열연이 돋보인 것. 7일 방송분에서는 특히 장서희의 ‘유혹의 탱고’가 작렬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시청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교빈(변우민 분)이 보는 자리에서 현란한 탱고를 추는 은재의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써 전 남편을 다시 유혹한다는 드라마의 중심 스토리가 본격화되고, 제목대로 ‘아내의 유혹’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 장서희를 일약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MBC 화제의 드라마 ‘인어아가씨’ 중 아리영의 살사댄스가 연상되는 대목. 항간에서는 ‘장서희가 춤을 추면 드라마가 뜬다’는 속설까지 나오고 있다. 사고사로 위장한 채 민소희로 살아가는 은재를 연기하는 장서희는 ‘일일드라마의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전력을 그대로 발휘하듯 극중 착하고 순종적인 아내에서 젊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며 ‘아내의 유혹’의 장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한편, 불운의 여인 은재가 교빈과 애리를 향해 치밀한 복수를 전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아내의 유혹’은 10%대 초반에서 시작해 이번 주에는 기어이 30%대를 넘기면서 타방송사에 드라마가 없는 동시간대에서 철옹성을 지키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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