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때 1200 회복에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 마감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마감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채권가격 역시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강세(금리하락)를 보였다.
연초효과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은데다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71포인트(1.76%) 오른 1194.2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00원 하락한 131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째 진정국면에 돌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0.01%포인트 내린 3.34%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5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한 3.75%로 공시됐다.
이같이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세는 투자심리의 완화에서 찾을 수 있다.
니케이지수를 비롯해 대만지수가 강세 마감하고, 상해종합지수도 3%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은데다 뉴욕증시 역시 소폭 숨고르기에 돌입하기는 했지만 새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 녹색성장 추진 등도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trong>◇코스피, 나흘째 순항중..외인 힘 컸다</strong>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 때 120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여기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37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닷새째 매수세를 유지, '바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관 역시 35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데 한 몫했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4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특히 이날 눈에 띈 것은 대형 IT주. 전기전자업종은 반도체 가격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4% 이상 강세를 보였고, 4.62%)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의 강세도 돋보였다. 장중 한 때 두달만에 350선을 회복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64포인트(1.65%) 오른 348.4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정부가 녹색 뉴딜 사업에 50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코스닥 시장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국 자전거 도로 네트워킹 사업 소식에 대표 자전거주인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가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고, 풍력발전 관련주인 용현BM과 스페코 등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strong>◇원ㆍ달러 환율 이틀째 진정국면..1312.5원 마감</strong>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 하락한 13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종가인 1313.5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원ㆍ달러 환율의 1300원대 지지력을 보여줬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주식 매수세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000억원 규모에 이어 이날도 37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 규모를 유지하면서 원ㆍ달러 환율 안정에 힘을 실었다.
정운갑 부산은행 딜링룸 부장은 "공급 쪽으로는 외국인 주식자금, 업체 네고 물량 등이, 수요 쪽으로는 이월 결제 수요 등이 견조하게 받쳐주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치열한 공방을 보였다"면서 "이는 작년에 불안했던 장이 미국발 신용 경색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전반적인 유동성과 거래량 회복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rong>◇채권시장, "금통위 지켜보자"</strong>
채권시장이 크레딧물 중심으로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반면 국고채는 그동안 급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약세(금리 상승)로 마감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0.01%포인트 내린 3.34%로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한 3.75%로 공시됐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나란히 0.02%포인트 상승하며 각각 4.24%와 4.62%로 고시됐다.
통안채 금리도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364일물이 0.03%포인트 내린 2.96%를, 2년물이 0.02%포인트 하락한 3.24%로 마감했다.
회사채의 경우 무보증3년 AA-등급물은 0.05%포인트 내린 7.46%를 기록했고, BBB-등급물도 0.02%포인트 하락한 11.85%로 공시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은 가격변동없이 3.92%로 마감했고, 기업어음(CP)91일물은 0.02%포인트 내린 6.30%로 고시됐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최근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책당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조심스럽게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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