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IB-AM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한국형 IB모델'을 정립시키고 해외시장 진출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한 '금융실크로드'를 구축해 나가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촉발된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등 글로벌 IB에 닥친 선진 금융산업의 위기를 통해 1% 확률의 리스크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1% 때문에 나머지 99%의 기회를 버리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칙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기조 아래 불황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도를 지키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공정한 직무수행을 통해 각자의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증권업 고유의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글로벌 IB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투자 등의 비즈니스 비중을 확대시키면서 발생했다"며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다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야로의 진출은 지양해야 하고 증권업 고유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마지막으로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야 할 것"이라며 "자본시장통합법은 우리에게 효율적인 변화와 내실 있는 준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조직 및 인력의 유기적인 재배치를 통한 중복투자를 제거해야 하고 불필요한 포지션을
정리해 비효율 및 리스크 요인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아가는 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외부 우수인력의 포용과 선진문화의 흡수 등 우리가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요인들을 도입하는 데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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