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고소한 갈치조림..통통한 생꽃게무침

음식맛은 역시 전라도-목포초원식당

갈치조림

  음식하면 역시 전라도다. 특이한 향토 음식도 많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이고 목포로 향했다. 그리하여 인삼보다 더~좋고, 맛있는 갈치조림과 생꽃게 무침이 나그네의 입맛을 땡겼다. 바로 목포 중심가에 자리잡은 '초원음식점'

생꽃게무침

전라도 특유의 갈치조림과 생꽃게 무침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목포 '초원음식점'을 찾아라. 목포 초원관광호텔 맞은 편에 자리잡은 이 식당의 대표메뉴가 바로 ' 갈치조림과 생꽃게 무침'이다.

목포초원식당 반찬

  이 초원식당 갈치는 목포근해에서 잡아올린 갈치로 조림을한다. 먼저 갈치조림이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으면서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도톰하게 썰어 넣은 무만 먹어도 밥 두그릇은 금방 치워버릴것 같다.

한만임 목포초원식당 안주인이 갈치조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있다.

역시 갈치는 노인분들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좋다. 칼슘, 인, 나트륨등이 풍부하고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의 함량이 높아서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갈치는 토막을 내서 지느러미등을 제거하고 껍질을 칼로 살살 긁어낸 뒤에 소금물에 살짝 담구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생꽃게 무침

갈치는 큰 것보다는 약간 중간쯤 되는것이 맛있다고 한다. 갈치조림에는 매실양념,간장,생강,양파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조림을 한다. 갈치맛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갈치 찜과 구이, 빼놓을 수 없는 상차림. 목포 연안에서 잡히는 먹갈치를 손바닥크기로 잘라 고구마 줄기와 무를 넉넉하게 넣은 후 푹 쪄낸 갈치 찜은 은은한 감칠맛으로 나그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제 생꽃게무침으로 입맛을 돋구어보자 .  부산에서 전라도로 시집와 22년동안 '초원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안주인 한만임(57) 씨.

갈치조림

한 씨는 목포수협 공판장에서 살이 통통한 국내산 꽃게를 사와 냉동보관 한다. 냉동시켜야 게 살을 잘 발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산물을 냉동시켰다가 요리를 하면 위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생꽃게살은 한 씨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과 버무려진다. 통통한 게살은 양념과 섞여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손님 상에 오른다. 따끈한 쌀밥에 통김을 구워 얹고 그 위에 꽃게무침을 한 숟가락 푸짐하게 떠다 비빈다. 향긋한 게 살과 고소한 김 맛이 어울려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게 바로 게 맛이다."

맛있는 반찬들

입 안에서 퍼지는 게 살의 향기와 부드러움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송대관, 현철 씨 등 유명 연예인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치인들도 목포에 내려오면 꼭 들른다는 것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초원 식당 준치무침은 술꾼들의 훌륭한 안주감이다. 준치는 맛은 뛰어나지만 뼈가 너무 많아 손질이 어려운 탓에 꺼려지는 생선. 그러나 이 집에 들어오는 준치는 직접 주방일을 하는 한만임씨의 훌륭한 손놀림을 거쳐 금세 부드럽고 맛있는 안주로 바뀐다.

토하젓

한 씨는 부산 출신으로 젊은 시절 4년동안 외항선을 탔다는 해남 태생의 남편과 로맨스 끝에 목포로 시집온 지 30년이 지났다. 경상도 사투리는 여전하지만 손 맛이며 낯선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는 푸근한 마음씨는 여느 전라도 여인네 못지 않다.

목포초원식당 입구

서대회와 병어무침도 남도 맛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모든 요리에는 감태며 파래무침, 각종 나물이 함께 올라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한 사장은 "맛을보고 다시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더욱더 정성을 다해 대접을 할것"이라며 "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전라도의 맛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널리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꽃게무침,갈치찜=1인분에 1만1천원이다.

약도

예약 및 문의(061)243-2234. 011-9625-2237 목포=박춘배기자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남-사진체육부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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