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경기둔화 원자재값 상승 여파.. 전년말 대비 12%늘어</strong>
광주은행 등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둔화,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기업들이 은행대출을 늘린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 6월 말 현재 산업대출금 전체 잔액은 493조407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3조3638억원(12.1%)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대출금의 반기 증가폭이 50조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대출금은 18조7000억원(12.3%) 늘어났다. 금속가공은 4조원, 석유화학 3조7000억원, 1차 금속 및 목재는 1조5000억원 늘어나며 모든 업종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은 7조2000억원(16.4%), 서비스업은 25조3000억원(11.3%) 각각 증가했다.
도매업 및 소매업, 운수업에 대한 대출 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부동산업,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대출 증가폭이 낮아졌다.
광주ㆍ전남권에서 금융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광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액은 지난해 전체규모 5조9775억원보다 많은 8167억원 가량 증가한 6조794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및 기타서비스가 1조8926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광농임수렴업 1조8871억원, 제조업 1조8349억원, 건설업부동산이 1조4708억원도소매 서비스업 1조479억원 등 순이었다.
대출비중 역시 제조업 부문 대출비중이 늘어난 반면 도소매서비스업은 줄어든 대출구조변화를 확연히 드러냈다.
지난해 말 1조5483억원에 비해 18.51% 증가한 제조업의 대출비중은 27%로 지난해 25.9%보다 점유율이 높아졌으며, 건설업부동산업 대출도 지난해말 19.8%에서 올 상반기 21.6%로 늘었다. 반면 도소매 서비스업 비중은 지난해말 21.3%에서 올 상반기 15.4%로 낮아졌다. 이외에 광농임수렴업 (29.4%→27.7%), 통신 및 기타서비스업(29.9%→27.8%)도 대출비중이 낮아졌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4조4498억원)과 시설자금(1조4355억원) 모두 지난해 말에 비해 3793억원, 2137억원 증가했다.
이와관련, 광주은행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자재구매 비용이 증가한 것이 운전자금 수요를 늘어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수침체로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시설투자 여력은 제한되고, 운전자금 압박이 세어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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