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웰빙효과 '상록활엽수가 최고'

소나무림 산소농도 낮아 효과 떨어져…난대림 수종 위주 산림 복원해야

<strong>전남산림환경연구소 시험보고서 발표</strong> 산림의 웰빙효과가 가장 큰 수종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소나무보다는 상록활엽수가 산소농도가 높아 산림욕의 웰빙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광주ㆍ전남지역 산림과 휴양림에 조성된 일반 소나무림의 경우 산소농도가 낮아 '웰빙효과'가 거의 없는 반면 잣밤나무나 종가시나무 등 난대 상록활엽수림은 산소농도가 월등히 높아 이들 난대림 수종으로 산림을 복원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전남산림환경연구소가 22일 내놓은 '서해안 섬 상록수림의 웰빙효과 시험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연구소는 최근 광주 두암동 무등산 낙엽활엽수림과 전남 진도 첨찰산 난대림, 제주 남읍리 난대림 등 서남해안 상록활엽수림 5곳을 대상으로 산림 내 산소ㆍ탄소 동태를 조사한 결과 산림 내 지상 산소 발생량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난읍리 종가시나무림으로 이곳의 지상 산소농도는 22만1500ppm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림 외부인 일반 대기 중 산소농도 20만900ppm보다 무려 1만2500ppm이나 높아 삼림욕 등 웰빙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완도 동화도, 진도 첨찰산의 잣밤나무림(21만6000ppm), 제주 선흘리 해송림(21만4500ppm), 완도 동화도 해송림(21만3000ppm), 광주 무등산 굴참ㆍ상수리나무림(21만2330ppm)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 무등산 소나무림의 산소농도는 20만900ppm으로 산림 외부 일반 대기 중 산소농도와 똑같아 웰빙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ㆍ전남지역 산림이나 휴양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이 산소발생과 같은 웰빙효과가 주로 활엽수림으로 조성된 강원도 등 보다 크게 떨어진다는게 산림연구소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산림연구소는 강한 바닷바람과 강렬한 복사열 등 이 지역 산림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난대림 경관을 조성해 해충과 벌목으로 황폐화된 지역 난대림을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남철 전임연구원은 "나무향과 같은 방향성은 우리 지역 침엽수림이 좋지만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소농도와 같은 실제 웰빙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리 지역만의 난대림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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