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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털어낸 이대호, 6월의 두 고비마저 뛰어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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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털어낸 이대호, 6월의 두 고비마저 뛰어넘나 이대호[사진=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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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시인 김영랑은 5월을 생명력이 충만한 달이라 일컬었다.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이를 충분히 실감할 듯하다. 5월 그간 부진을 깨끗이 털어내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월간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유력하다.

이대호는 5월 3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펼쳐진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교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뜨겁게 타올랐던 5월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2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이틀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29번째 타점. 어느새 타율은 2할7푼7리까지 뛰어올랐다.


4월만 해도 이 같은 성적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대호는 3월과 4월 가진 24경기(102타석, 87타수)에서 타율 2할3푼을 남기는데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343과 0.333에 머물렀다. 5월에 돌입하며 성적은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OPS(출루율+장타율). 0.676에서 무려 0.857로 상승했다. 4번 타자에게 요구되는 해결사 역할도 충실하게 해냈다.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3할3푼3리(48타수16안타)까지 뛰어올랐고, 희생타는 없었지만 볼넷도 10개나 골라냈다.

사실 이대호에게 5월의 선전은 낯설지 않다. 롯데에서 뛴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 까닭이다. 타율은 무려 3할8푼5리였다. 4월까지 4개에 그쳤던 홈런도 9개나 몰아쳤다. 5월 25일 삼성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무대는 바뀌었지만 성적은 지난 시즌의 데자뷰나 다름없다. 홈런은 어느덧 퍼시픽리그 1위(10개)를 달린다. 이대호가 5월 한 달 동안 홈런 8개를 몰아치는 동안 선두였던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호크스, 9개)는 35타석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공격 부문에서의 두각은 홈런 밖에서도 나타난다. 이대호는 팀 타점(132점)의 1/4에 가까운 29점을 책임지며 이 부문 4위를 달린다. 선두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 파이터스, 34점)와의 격차는 5점. 팀 타율이 2할3푼7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라 볼 수 있다. 이대호의 앞 타순에 자주 배치되는 노나카 싱고와 고토 미쓰타카의 타율은 각각 2할5푼과 2할2푼5리다. 모리야마 마코토는 1할5푼4리이며 오비키 게이지도 2할1푼1리로 다소 부진하다. 이는 이대호가 그간 쏘아올린 홈런의 내용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랜드슬램이나 3점 홈런은 한 개도 없다. 10개 가운데 절반은 솔로, 나머지 절반은 투런이다. 6월 형편은 조금 나아질 수 있다. 지난 25일 선수단에 합류한 바비 스케일스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까닭이다.


눈에 띄는 변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핵심은 적극적인 타격에 있다. 이대호의 3월과 4월 타격은 다소 신중했다. 새 리그 적응 탓인지 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적잖게 신경을 기울였다. 물론 실투나 가운데로 몰린 높은 직구에는 여지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5월 들어 그 빈도는 더 잦아졌다. 특히 이대호의 홈런 가운데 대부분은 높게 형성된 볼에서 비롯됐다. 타석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것. 이는 볼넷과 삼진의 비율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대호는 3월과 4월 14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10차례 삼진을 당했다. 5월의 흐름은 달랐다. 삼진을 19차례 당한 반면 볼넷을 10개 얻었다. 배트를 보다 공격적으로 휘두른 셈이다. 스윙 속에서 잃어버렸던 타격감은 조금씩 돌아왔다. 5월 27일 요코하마전에서 터진 시즌 9호 홈런이 그 신호탄이다. 상대 투수 미우라 다이스케의 바깥쪽으로 낮게 형성된 시속 140km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홈런으로 가장 연결하기 어려운 코스를 극복, 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적극적인 타격이 가장 빛을 발휘한 건 5월 16일 막을 올린 교류전이다. 이대호는 주니치, 요코하마, 히로시마 카프 등 센트럴리그 세 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4할2푼9리의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도 각각 3할3푼3리와 2할8푼6리로 선전했다. 제동을 건 상대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나로 상대 타율은 1할4푼3리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이대호는 요미우리와의 홈 2연전을 시작으로 6월 레이스에 돌입한다. 맞대결을 벌일 선발투수는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사와무라 히로카즈. 첫 만남은 아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가진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더구나 사와무라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1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를 가리키며 “선제 득점을 내주지 않겠다. 마운드에서 좋은 리듬으로 던진다면 팀 타선이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덧 일본리그에 뿌리내린 ‘이대호 경계령.’ 난관은 하나 더 있다. 이대호가 상승세를 보이는 교류전은 6월 1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릭스는 이후 30일까지 세이부 라이온즈, 소프트뱅크, 지바롯데 마린스 등을 상대한다. 그간 세 구단과의 대결에서 이대호는 다소 부진했다. 상대 타율은 모두 2할5푼 이하였다. 특히 지바롯데전에서는 1할2푼9리밖에 남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초행길. 5월 되찾은 생명력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일본에서의 성공신화를 노리는 이대호의 도전은 이제 막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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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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