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에 머리 집어넣으면 작동하는 간단한 방식
회당 평균 3700원 정도
중국 광저우에서 인공기능(AI)이 머리를 감겨주는 'AI샴푸전문점'이 등장했다.
15일 광저우일보, 광명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 곳곳에 AI 기기를 이용해 머리를 감겨주는 매장이 등장했다.
고객이 마사지 침대에 누워 기기에 머리를 집어넣으면 작동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기기를 이용해 고객의 두피 상태를 체크한 뒤 지성용 또는 건성용 샴푸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머리를 감겨준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기기가 물의 분사 위치를 조정해 두피와 머리카락을 세척해준다. 강도는 낮음, 중간, 높음의 세 가지 수준으로 나뉜다.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길고 짧은 모드 중 선택할 수도 있다. 매체들은 "샴푸 2회, 트리트먼트 1회, 헹굼 7회를 포함하며 총 13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매장에는 샴푸 기계 5대와 직원 3명이 있다. 직원은 기기를 사용해 고객의 두피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또 수건과 귀마개 등을 준비해주고 물의 온도와 수압을 조정해 주는 등 샴푸의 전후 과정에 도움을 준다.
비용은 초기 홍보 기간에 9.9위안(약 1900원)이었지만 현재는 회당 평균 19위안(약 3700원) 정도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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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매장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직원은 광명닷컴에 "성수기 때는 매일 100명 정도의 고객이 찾는다"면서 "요즘엔 하루 평균 30~40명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어 "AI샴푸전문점은 인력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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