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금융위기가 지속될 가능성 큰데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한이 대치하면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커졌다. 350억달러어치의 5년물 입찰에서 응찰수요가 지난 6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4시16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3bp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금리도 어제보다 2bp 내린 1.4%를 보였다. 개장초에는 7bp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일비 2bp 내린 4.19%를 나타냈다.
브레이크이븐레이트(break-even rate)인 10년물국채와 TIPS간 스프레드는 210bp로 벌어졌다. 지난 8월에는 147bp를 보여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바 있다.
미국채금리는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면서 남한병사 2명이 사망했고, 주택이 불타면서 천안함사태이후 8개월만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소버린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Angela Merkel 독일 장관은 16개 유로국가가 ‘유난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글로벌경제회복세가 아직 불안정하다는데 배팅했다. 블룸버그와 유럽 EFFAS(European Federation of Financial Analysts Societies)는 올해 미국채 투자수익률이 7.8%를 기록해 유로 16개국 투자수익률 2.8%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Kevin Flanagan 뉴욕주재 모간스탠리 스미스바니 수석채권스트레지스트는 “아일랜드와 남북한 사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5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1.41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8명의 프라이머리딜러(PD)를 대상으로 사전조사한 예측평균치는 1.404%였다. bid-to-cover율은 2.65를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2.58이후 가장 낮은것이다.
외국계중앙은행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1.5%를 기록했다. 최근 10번의 입찰평균치는 44.5%였다. 직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6%를 보였다. 지난 10번 입찰에서의 평균치는 11.2%였다.
미 재무부는 전일 350억달러어치의 2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률은 3.70배를 보여 지난달 3.43보다 높았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99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익일에는 290억달러어치 7년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 연준(Fed)이 지난 2일과 3일 FOMC회의를 갖고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또 내년 6월까지 6000억달러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ed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론이 지속됐다. Thomas Simons 뉴욕주재 제프리스그룹(Jefferies Group) 이코노미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QE2부터 실물경제까지 어떤 메카니즘에 따라 파급효과가 나타날지 예단키 어렵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은 금일 16억2900만달러어치의 TIPS를 매입했다. Fed는 29일부터 나흘연속 국채매입을 재계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Fed가 지난 12일이후 금일까지 48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수정치가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2%보다 상향조정된 기록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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