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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친구'①]웰메이드 드라마 '친구'가 남긴 것 3가지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가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2001년 전국 관객수 800만을 넘기며 흥행했던 동명 영화를 드라마화한 '친구'는 기대만큼의 시청률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친구'는 드라마의 질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같은 영상미


'친구'는 일반 드라마와 다른 영상을 일반 시청자들이 봐도 느낄 정도다. 이것은 곽경택 감독의 철저한 디테일에 따른 것. 동수 역을 맡은 현빈 역시 곽 감독의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

현빈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촬영할 때 조명이 다른 드라마보다 많다. 또 스태프들도 영화 '친구'때 스태프들이 그대로다. 그러니 영화 같은 영상미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


또 '친구'는 어색하지 않은 배우들의 부산 사투리로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보통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하는 사투리는 어색하기 마련. 하지만 '친구'에는 어색한 사투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김민준은 부산 출신, 왕지혜는 마산 출신이다.


부산 출신이 아닌 현빈은 사투리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현빈은 "곽 감독은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 손가락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 모두 신경을 쓰신다. 사투리도 경상도 출신이 아닌 배우들에게는 일일이 대사를 녹음해서 전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열정이 드라마 화면에 그대로 묻어난 것이다.

◆배우들의 재발견

'친구'는 여러 배우들을 재발견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현빈과 왕지혜는 '친구'가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키워낸 스타다.


현빈은 그동안 착한 남자 이미지에서 탈피해 '친구'에서는 나쁜 남자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동수는 준석(김민준 분)에 밀려 늘 2인자에 머물다 중반 이후 홀로서며 '나쁜 남자'로 변신했다. 그는 친구인 준석. 진숙(왕지혜 분)과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점점 과격하게 변하는 동수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왕지혜는 '친구'를 통해 주연급 배우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그는 '친구'에서 준석과 동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진숙의 연기를 속깊은 내면 연기로 소화해내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 역시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를 만나게 돼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민준, 이시언, 배그린 등도 호연으로 극의 깊이와 재미를 이끌었다. 이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은 '친구'를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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