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월 신규대출 규모가 5918억위안(약 107조원)으로 6000억위안을 밑돌았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11일 발표했다.
올들어 3개월 연속 1조위안을 넘긴 신규대출 규모가 4월들어 대폭 줄어든 것으로 금융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이로써 4개월간 총 신규대출 규모는 5조1000억위안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인 5조위안을 넘어섰다. 3월에는 월별 사상 최고치인 1조8900억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총대출규모는 355조5000억위안에 달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4월 위안화 예금은 1조300억위안 늘어 총 예금규모는 533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달초 공개된 중앙은행 통화정책보고서는 "신규대출을 1분기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외경제무역대의 딩즈지에(丁志杰) 교수는 2분기들어 대출증가세는 주춤할 것이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괴학연구소 금융연구소의 류위후이(劉煜輝) 연구원은 "당분간 매달 신규대출규모는 4000억~5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올해 신규대출이 9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4월말 현재 광의통화(M2)는 25.95% 늘어난 54조50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협의통화(M1)는 17조8200억위안으로 17.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1의 지속 증가는 실물경제에 더많은 대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경제회복을 더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M2와 M1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많은 자금이 시장에서 흐르지 못한 채 예금 형태로 묶여있다는 것을 의미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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