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UAE, ICO 허용 검토중
기사입력 2018.09.12 09:33최종수정 2018.09.12 09:33 4차산업부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 증권으로 간주… '규제 샌드박스'로 시장 발전 무대 마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상통화공개(ICO)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다 할 규제가 없던 상황에서 벗어나 제도권 안으로 ICO를 수용하며 전반적인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WAM은 술탄 알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 겸 증권상품당국(SCA) 의장은 핀테크 규제안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규제안은 금융 서비스 분야를 개선하고 UAE내 증권 플랫폼을 세계 표준에 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가상통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상통화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ICO에 대한 규제 틀을 만들며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지금까지 가상통화 거래를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뚜렷한 규제안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본격적으로 제도권으로 편입하며 ICO를 위시한 핀테크 허브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CA이사회는 이번 규제안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매체는 이 규제안이 곧 법률로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규제안은 핀테크 산업을 장려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SCA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로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과 사업모델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될 것"며 "적절한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가동하는 동시에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UAE는 꾸준히 가상통화와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해 12월 UAE는 ‘블록체인 정부’를 선언하며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자체 디지털화폐 '엠캐시(emCash)'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브리티시뱅크(SABB)가 사우디 최초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에 가입했다.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은행 및 보험회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SABB는 R3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 개발에 참여하며 민간·공공분야에 블록체인을 적극 도입하는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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