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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첫날 외교 협상 테이블 상석 복귀 노렸다

수정 2020.11.24 06:04입력 2020.11.24 06:04

외교분야 전문가로 주요 직위 채워
기업인·군인 중심의 트럼프와 차이

바이든, 취임 첫날 외교 협상 테이블 상석 복귀 노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외교안보 분야 인사를 통해 취임 첫날부터 국제외교무대에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국토안보부 장관, 기후변화 특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 발표 후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있어 흘려보낼 시간이 없다"며 "취임 첫날부터 (국제무대) 테이블의 상석에 미국의 자리를 되찾아오고 세계를 최대 도전에 맞서도록 결집시키고 우리 안보와 번영, 가치를 증진하도록 나를 돕는데 준비된 팀이 필요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취임 당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손상시킨 미국의 국제외교 영향력을 돌이켜 세우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인사들의 면면은 바이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로 속도감 있게 외교분야 정책 변화를 주도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무부 장관에 낙점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고 이후 버락 오바마 정부 2기에서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국제외교부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기후 변화 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이 그가 모셨던 상사다.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이란 핵 합의 복귀 문제를 다루기에 블링컨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든은 2013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 종전에 대한 블링컨의 노력을 칭찬하며 "블링컨은 슈퍼스타다. 과장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4년간 나와 일하는 걸 지켜보다가 훔쳐 갔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 낙점된 제이크 설리번은 40대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젊은 축에 속하지만 핵심 보직을 꿰찼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는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로 가장 젊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 "블링컨과 설리번은 공통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외교 사안에 있어 바이든의 목소리가 돼 왔다"라면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것도 이들"이라고 전했다.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을 기후변화 특사로 내정한 것도 적지 않은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주도한 케리 내정자가 블링컨 국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적극적인 기후변화 외교 전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 간의 협력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대사 이후 유엔 대사직을 초보 외교관에게 맡기고 냉대한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35년 경력의 외교관을 발탁한 것도 트럼프식 다자외교 배제 정책 및 미국 우선주의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 내정자는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까지 지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유엔대사를 특히 장관급으로 격상해 국가안보회의에 참석시킬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안보 진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의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군인 출신의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이었다. 이 인사의 결과는 참혹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일 년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에게 밀려났고 플린은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리며 곧장 낙마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 출신의 인사보다는 군인과 비 외교가 인사를 연이어 기용하며 외교 혼란을 자초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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