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코르셋 어긴 것 아니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퀴어 축제'에 참석해 큰 주목을 받은 소회를 밝히며 '피겨 여제' 김연아를 언급했다.
류 의원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배꼽티 퍼포먼스는 어떤 의미였냐'는 질문에 "과거 김연아 선수가 '스트레칭 도중 무슨 생각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죠'라고 답한 적이 있다. 그와 비슷하다. 사실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냥 젊은 여성이 고대하던 축제에 밝게 입고 갈 수 있는 옷 중 하나였고, 멋있게 옷을 입고 가고 싶었다"는 류 의원은 "막상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축제장에 등장하니 주변으로부터 '탈코르셋'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류 의원은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다. 내 외모를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탈코르셋은 내가 당당하고 멋있게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해방의 의미고 저는 그날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잘 즐기다 왔다" 설명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했다.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축제를 즐긴 그는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SNS에 후기를 적었다.
진중권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는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퀴퍼(퀴어축제 퍼레이드)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라며 만반의 준비를 한 류 의원을 응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