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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3만원? 너무 비싸…차라리 집에서 냉동치킨 돌려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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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프랜차이즈 치킨값·배달비 소비자 불만
치킨값 3만원 시대 '노치킨 운동' 보이기도
상대적으로 값싼 냉동 치킨류 판매량 증가

"치킨값 3만원? 너무 비싸…차라리 집에서 냉동치킨 돌려 먹을래" 치킨 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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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물가와 함께 치솟은 치킨값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배달비와 치킨값이 함께 오르며 '치킨값 30000원' 시대가 눈앞에 닥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냉동 치킨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7월 14~20일)간 G마켓의 냉동 치킨 판매량은 은 전주 대비 62%,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킨 너겟과 텐더 제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각각 23%, 12%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23% 늘었다.


'에어프라이어 순살치킨', '하림 치킨너겟' 등 냉동 치킨류를 판매하는 하림의 지난달 매출액은 32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업계에선 냉동 치킨 판매량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을 꼽는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과 질이 좋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치킨값 3만원? 너무 비싸…차라리 집에서 냉동치킨 돌려 먹을래" 비싸진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은 3000원이었던 배달비를 4000원으로 33%가량 인상했다. 이로 인해 치킨 가격에서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5%까지 늘어났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 별도'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치킨 가격을 올린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촌 치킨의 별도 배달비는 2000원으로 시작해 2021년 7월 30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이후 일년 만에 4000원까지 증가한 것이다.


"치킨값 3만원? 너무 비싸…차라리 집에서 냉동치킨 돌려 먹을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등장한 '노치킨' 캠페인 포스터. 사진=에펨코리아 캡처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정작 교촌치킨은 "배달비는 순전히 가맹점주의 재량에 따른 것"이라며 "배달비 인상은 본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노치킨' 운동인 치킨 보이콧까지 등장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이란 포스터가 올라왔다.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을 패러디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을 사 먹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포스터에는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치킨값 30000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등의 문구가 실렸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20만회를 기록하고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연일 화제였다. 누리꾼들은 "양, 품질은 그대로면서 가격만 오른다", "값을 올려도 다들 사 먹으니 업체들이 눈치를 안 보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세계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치킨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치킨이 한국 사회에서 가지는 특별한 위상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른 음식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한다. 대중 정서에 친숙한 제품을 판매할 때는 가격 책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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