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첫날 2타 차 공동선두, 김수지와 정슬기 공동 3위, 디펜딩챔프 장하나 1언더파 공동 29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예원(19·KB금융그룹)의 루키 돌풍이다.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2· 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를 앞세워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22·한화큐셀)이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김수지(26·동부건설)와 정슬기(27·휴온스)가 공동 3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예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1~2번홀 연속버디와 4번홀(파4) 버디, 7~9번홀 3연속버디의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2차 차 공동선두로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예원이 바로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 5위로 올해 정규투어에 합류한 새내기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등판해 4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신인왕 포인트 1위(879점)다. 이예원은 "어려운 코스라 마음을 비우고 쳤다"며 "샷 감이 좋아 성적이 잘 나왔다"고 환호했다. 이어 "예전보다 비거리가 늘었고,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면서 "아이언 샷의 정확도도 올라간 것이 좋은 성적를 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성유진도 보기 없이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4년 차다. 아직 우승 없이 2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성유진은 "8언더파는 공식 대회에서 18홀 개인 최소타 기록"이라며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선두권에 올라갔지만 4번홀(파3)에서 해저드에 3번이나 빠지는 실수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해는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다연(25·메디힐) 5언더파 공동 5위, 지한솔(26·동부건설)이 4언더파 공동 9위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메디힐 챔프’ 박지영(26)과 임희정(22·이상 한국토지산탁) 2언더파 공동 18위, 디펜딩챔프 장하나(30·비씨카드)와 ‘E1채리티 챔프’ 정윤지(NH투자증권), ‘교촌 챔프’ 조아연(동부건설·이상 22) 등이 1언더파 공동 29위다. ‘국내 넘버 1’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2오버파 공동 80위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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