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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암살 시도' 존 힝클리 41년 만에 완전한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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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상실 판정, 처벌 면했지만…20년 이상 정신병원 감금
이후에도 보호관찰 속 치료받아와
오는 7월엔 뉴욕 브루클린서 콘서트 개최 계획

'레이건 암살 시도' 존 힝클리 41년 만에 완전한 자유인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존 힝클리가 오는 15일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다./사진=존 힝클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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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존 힝클리가 오는 15일 41년 만에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지방법원의 폴 프리드먼 판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힝클리가 지금처럼 지역사회에서 잘 지낼 경우, 오는 15일을 그에게 부과된 남은 제약을 모두 면제해 완전한 자유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헝클리 없이 진행된 청문회에서 프리드먼 판사는 "그는 정밀 검사를 받았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그는 더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힝클리는 1981년 3월30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전미노동단체연합(AFL-CIO) 대표들과 오찬을 가진 후 백악관으로 돌아가려던 레이건 대통령을 권총으로 쏴 총상을 입혔다. 이로 인해 레이건 대통령과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 워싱턴 경찰관과 비밀경호국 요원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레이건 대통령 등 부상자들은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브래디 대변인은 평생 하반신이 마비되는 후유증을 겪었다.


이후 힝클리는 심신상실 상태 판정받아 처벌을 면했으나 20년 이상 워싱턴에 있는 정신병원에 감금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힝클리의 담당 의사에 따르면 힝클리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는 정신병 증세나 폭력적인 행동, 무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프리드먼 판사는 지난 2003년 힝클리에게 치료를 계속 받고, 여행을 제한하는 조건 아래 지역사회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허용한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부터는 그의 전자기기나 이메일, 온라인 계좌 등에 대한 담당 관리의 접근 허용, 120km 이상 여행하고자 할 때 3일 전 통보 등 약간의 제한을 두는 조건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집에서 모친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했다.


힝클리는 현재도 개별 혹은 그룹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언론 인터뷰는 불허된다. 여행은 제한된 지역에 허용되며, 일부 지역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동행해야 한다.



한편, 힝클리는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을 선보여왔으며, 정식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엔 뉴욕 브루클린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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