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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연이은 안전사고에 이용객들, '사고랜드 아냐?'… 중도본부, '영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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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개장 전·후로 나흘간 3번의 안전사고 발생… 120명 이용객 피해

춘천 레고랜드 연이은 안전사고에 이용객들, '사고랜드 아냐?'… 중도본부, '영업 중단' 촉구 시민단체 중도본부가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춘천 레고랜드의 영업 중단과 조속한 처벌을 촉구했다. [중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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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지난 5일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시민과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시민 단체가 춘천 레고랜드 측에 영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는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춘천 레고랜드는 5월 5일 개장 전·후로 나흘 동안 3번의 사고가 발생해 120명의 관람객이 피해를 봤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중도본부와 춘천시에 따르면, 6일 오후 12시 48분쯤 춘천 레고랜드에서 승객 40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춰서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탑승객들은 30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레고랜드 측은 승객 구조 작업이 이뤄진 뒤 2시간여 만에 롤러코스터 운행을 재개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레고랜드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는 앞서 지난 2일과 5일에도 발생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측은 "세 차례 모두 기계에 안전 점검 표시가 떠 수동으로 열차 운행을 멈춘 것"이라며 "경고 알림이 뜬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5일 사고 때는 탑승객 40명이 10여m 높이에서 멈춰 선 롤러코스터에서 30분이 넘도록 강한 바람과 공포에 떨며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당시 사고도 안전 점검 표시가 들어와 운행을 멈추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 롤러코스터에 탔던 방송인 홍영기씨는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안전장치 문제로 인해 멈췄다.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춘천 레고랜드 연이은 안전사고에 이용객들, '사고랜드 아냐?'… 중도본부, '영업 중단' 촉구 6일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 롤러코스터에서 멈춤 사고가 발생해 승객 40명이 구조됐다. [뉴스 보도 화면 캡처]


2일 사고도 안점 점검 표시가 들어와 롤러코스터 운행을 멈추면서 일어났고, 탑승객 40여 명이 15분 만에 구조됐다


이처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멈춤 사고에 이용객들이 불안을 호소하면서 시민단체가 대통령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관광진흥법(제33조)에 따르면, 사고 통보받은 지자체장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유원시설업자에게 자료 제출을 명하거나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다.


지자제장은 안전에 중대한 침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 사용중지·개선 또는 철거를 명할 수 있다.


레고랜드는 '중도유적지 불법훼손 배상소송'에도 관련해 있다.


중도유적지는 1977년부터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로도 알려져 있다.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고인돌 무덤은 인류의 역사에 유래 없는 대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문화재청은 지하에 보존 중인 발굴 문화재의 보존을 전제로 레고랜드 사업을 허가했다.


문제는 레고랜드가 위치한 중도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퇴적지로 토질과 모래 등이 최대 9m에 이르는 연약지반이라는 점이다.


춘천 레고랜드 연이은 안전사고에 이용객들, '사고랜드 아냐?'… 중도본부, '영업 중단' 촉구 춘천 레고랜드가 들어선 중도 부지 [중도본부]


또한 중도는 의암호 중간에 위치해 바람이 강해서 파일 시공을 하지 않으면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여건이다.


강원도의회에서도 "강원도와 멀린에서는 '허니셀 기초'로 하겠다고 하는데 '허니 셀 기초'로 레고랜드 시설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강원도와 멀린사는 대형 놀이기구에 이어 호텔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멀린 그룹은 레고랜드 부지 중도 유적지 8만여 평을 100년간 무상 임대해 수십 년간 세금 감면과 공사비 800억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강원도 등과 레고랜드 MDA 계약을 2018년 12월 체결했다.


김종문 중도본부 대표는 "연약지반에 허니 셀 기초로 지어진 대형놀이기구들과 레고랜드 호텔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들을 훼손하는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여러 가지 잘못한 게 많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도와주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총 7개 테마 (미니랜드, 브릭토피아, 레고 시티, 레고 닌자고 월드, 레고 파이러츠, 레고 캐슬, 레고 호텔)로 구성된 4계절 체류형 복합 리조트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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