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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OTA 과점 가속…"국내 OTA, 기술력·시장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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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 OTA 과점 가속…"국내 OTA, 기술력·시장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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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글로벌 온라인 여행시장에서 한국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 살아남으려면 적정 수준의 기술과 목표시장 집중, 시장차별화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국내외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여행시장과 국내 업계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이번 분석을 담은 ‘여행업의 넥스트레벨(Next level)’이란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관광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17년 60%에서 2025년에는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엔 여행상품·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플랫폼’ 시장의 증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2027년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은 지난해 대비 89.8%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산업에서의 기술 활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여행앱의 사용이 증가했다. 또 비대면 여행예약 및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행태가 나타나는 등 기술은 소비자의 여행방식 변화를 더욱 촉진시켰다. 여행 관련 앱 중 ‘여행플래닝’은 사용률이 코로나19 전후 27%에서 35%로 8%포인트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글로벌 OTA는 유망 중소 OTA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형화 되고있다. 지난해 기준 4개 OTA 그룹사(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트립닷컴, 에어비앤비)가 온라인 여행시장의 97%를 과점하는 형태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대형 OTA와의 치열한 경쟁에 놓인 국내 OTA는 숙박, 항공, 여행상품 등 다양한 분야로 예약서비스가 확대됐다. 전통적인 여행사의 OTA 전환과 관광벤처기업의 트래블테크 기업화도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OTA를 경험해 본 국내 이용자들은 한국 OTA 이용이 글로벌 OTA와 비교해 ‘고객서비스’와, ‘웹·앱 사용 편리성’, ‘마일리지 및 포인트’ 측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만 ‘가격대비 가치‘ 및 ’상품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OTA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글로벌 대형 OTA 추종을 지양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보고서는 내국인 국내·외 여행시장을 목표로 소비자들이 강점으로 여기는 고객서비스, 웹이나 앱의 사용편리성 등 트래블테크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격경쟁력 및 상품 다양성을 확보해 내부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OTA와의 경쟁에서 차별적 우위를 선점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정책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할 수 있도록 글로벌 OTA의 지나친 독과점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국내 OTA의 경쟁력이 강한 트래블테크 활용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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