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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빅데이터 보니…택시호출·대중교통 이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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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격상 전후 이동량 등 주요 지표 변화

거리두기 빅데이터 보니…택시호출·대중교통 이용 감소 정부가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주말인 지난 6일 서울 세종대로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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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와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국에 2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에는 이보다 높은 2.5단계를 시행한 효과가 빅데이터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택시 호출 횟수나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분석한 국민 이동량, 대중교통 이용 건수,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등 주요 지표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택시 안 부르고·대중교통도 감소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콜택시·대중교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와 SK텔레콤의 택시호출 앱 'T맵 택시' 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한 사용자 비율이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기 전인 3주 전보다 30~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T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2018년 12월 1000만명을 돌파한 뒤 신천지예수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올해 3~4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주간 단위로 나누면 실사용자는 평균 250만명 선인데, 최근 거리두기 격상으로 8월 말 기준 100만명대 중반까지 이용량이 다시 급감한 것이다.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한 T맵 택시도 이용률이 비슷한 수준에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주간 단위로 나눴을 때 평소 이용자 수 70만~80만명 선에서 최근 20만~30만명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인 송규현(42)씨는 "평소 외근이나 저녁 모임 후 택시 호출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다"며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외부 약속도 미뤄져 최근에는 사용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택시뿐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 등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줄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수도권의 주말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1440만2000건으로 거리두기 격상 전 주말인 지난달 15~16일 1950만9000건보다 26.2% 감소했다. 정부가 이 기간 실거주 지역 외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휴대폰 이동량'도 3348만4000건에서 2504만3000건으로 25.2% 떨어졌다.


거리두기 빅데이터 보니…택시호출·대중교통 이용 감소


평일·주말 교통량도 최대 20% 줄어

자기차량이나 영업용 차량을 운행하는 비율도 20% 이상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8월 4주 기준 고속도로 교통량은 373만9000대로 거리두기 격상 전인 8월 2주(475만7000대)보다 21% 이상 줄었다. 이 기간 평일 고속도로 통행량도 471만8000대에서 444만1000대, 9월 첫째 주에는 433만5000대로 내려가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36명(지역발생 120명·해외유입 16명)으로 집계됐다. 진단검사 건수가 지난 주말 8890건, 5362건에 비해 전날 1만4781건으로 증가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 여파로 신규 환자 수도 전날(119명)보다는 조금 늘었다.



대신 국민들의 거리두기 동참 효과로 지난 3일(195명) 이후 엿새째 일일 확진자 수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300~400명대였던 지난달 하순보다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 최근 1주(8월30일~9월5일)간 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218.6명으로 직전 1주(331명)보다 34% 감소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며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노력이 한두 주 뒤에 감염 차단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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