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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제압한 클럽 펜싱 유망주…'공부하는 선수' 희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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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제주 펜싱클럽 소속 방현정 선수
중고연맹펜싱선수권대회서 동메달
동호인 출신 첫 입상권 진입 쾌거

엘리트 제압한 클럽 펜싱 유망주…'공부하는 선수' 희망봤다 스포츠클럽 출신으로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방현정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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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유소년 펜싱 대회에서 스포츠클럽 출신 선수가 엘리트로 불리는 전문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입상권에 진입했다. 제주 서귀포의 IFC제주 펜싱클럽 소속 방현정(15·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선수다. 국내 스포츠의 도약을 위해 정부와 각종 단체에서 지향하는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펜싱계에서도 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방 선수는 지난 1~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32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 펜싱부 소속이 아닌 지역 스포츠클럽(IFC제주 펜싱클럽)에서 펜싱을 배운 이른바 '동호인' 선수다. 클럽 출신으로 전문선수들이 출전하는 엘리트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기는 방 선수가 처음이다.


대한펜싱협회는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초등부에 이어 올해부터는 모든 연령대의 대회를 전문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꿨다. 방 선수는 평일 오후 5시까지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하루 1시간씩 클럽에서 훈련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부족한 기량을 채우기 위해 주말에는 펜싱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입상권 진입은 펜싱에 입문한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엘리트 제압한 클럽 펜싱 유망주…'공부하는 선수' 희망봤다 IFC제주 펜싱클럽 지도자와 선수들


그는 "미국펜싱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도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며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펜싱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싱계 관계자는 "(방 선수가)펜싱 칼을 다루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두뇌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경기장에서 자신의 시합이 끝난 뒤 틈날 때마다 과제물을 수행하는 등 학과 공부도 소홀히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IFC제주 펜싱클럽은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서 방 선수를 포함해 5명이 토너먼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방 선수는 오는 17~21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제58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클럽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사브르 단체전에도 처음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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