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대면상담 진입장벽 낮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시공간 제약 없는 상담 서비스 제공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 보호를 위해 웨어러블캠 도입, 모의 훈련 실시, 청원경찰 배치 등 노력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대민행정의 최접점을 맡은 민원공무원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자 언제 어디서나 상담이 가능한 ‘내 손안의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대면상담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디지털 심리케어 방식을 도입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인드카페-심리상담&마음 치유 플랫폼’을 통해 상담이나 코칭이 필요할 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즉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구는 ‘내 손안의 심리상담센터’ 사업 홍보를 위해 지난달 24일 구청 지하 1층 직원휴게실 ‘쉼뜨락’에서 스트레스 측정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폭언 ·폭행 ·기물 파손 등 민원담당공무원을 상대로 한 위법행위가 2018년 3만4484건에서 2020년 4만679건으로 3년 새 33%나 급증했다.
구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민원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웨어러블캠 33대를 도입해 민원실 및 동 주민센터에 배부했으며 특이민원 대응을 위한 모의 훈련 실시, 종합민원실 내 청원경찰 배치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민원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정노동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의 어려움, 업무 피로로 인한 불안감 등 민원공무원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직원에게 실비보상 수준의 금액을 지원했으나, 진입장벽과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신청이 매우 저조했다. 이를 개선해 2021년부터는 전문기업의 심리상담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도입해 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민원공무원의 마음이 건강해야 구민에게 진심을 담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동대문구가 민원서비스종합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민원공무원들이 앞으로도 우수한 서비스로 구민에게 행복과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민원공무원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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