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17일 「신편(新編) 사비백제사」 출간
의자왕, 삼천궁녀 이야기 등 왜곡된 백제사 재정립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충남 부여군이 오는 17일 「신편(新編) 사비백제사」를 출간한다. 2020년 1월 '사비백제사 재정립' 사업을 추진한 지 2년 반만의 결실이다. 출간 하루 전인 16일에는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출간 기념식이 열린다.
사비백제사 재정립은 왜곡된 백제사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부여군은 2020년 백제역사문화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백제학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집필 내용에 공신력을 확보하고자 공을 들였다.
신편 사비백제사 집필에는 편찬위원장인 성정용 충북대 교수와 권오영 서울대 교수, 정재윤 공주대 교수, 김낙중 전북대 교수,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 등 편찬위원을 포함한 국내 백제 연구자 40명이 참여해 엄정한 감수 과정을 거쳤다.
일부 역사서는 백제를 군주의 실정으로 패망을 자초한 나라로 설명한다. 그러나 신편 사비백제사에 따르면 패망 군주로 각인된 의자왕은 '해동증자'로 불렸을 만큼 대담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이었다.
또한 이 책은 널리 알려진 삼천궁녀 이야기가 어떻게 왜곡·재생산됐는지 설명하며 고려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사료를 열거해 보여준다.
신편 사비백제사는 1권 <사비시대를 연 성왕과 사비도성>, 2권 <불국토의 나라 유려한 백제문화>, 3권 <백제와 함께한 의자왕>으로 구성됐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출간 과정에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도서의 내용과 가치를 널리 알려 백제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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