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빌딩 등 177억원 땅부자…경기도엔 재산세 한 푼 안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현근택 변호사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제21대 국회의원 중 최고 부동산 부자가 재산세 감면 공약을 발표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작 김 후보 본인은 재산세를 서울 강남구에 내면서 경기도에는 한 푼도 안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은혜 후보는 경기 재산세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글을 통해 "김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중에서 최고 부동산 부자"라며 "재산 신고액이 177억원인데, 공시지가 신고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부동산)가격은 (이 보다)훨씬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강남구 대치동에 빌딩이 있고(158억원), 강남구 논현동에 연립주택이 있어 시군구 세금인 재산세를 (아마)강남구에 납부하고 있을 것"이라며 "재산세는 서울에 내면서 경기도 재산세를 언급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김 후보가 말하는 '우리 경기도민'에 본인은 포함이 안 되는 것인가요"라고 반문한 뒤 "분당에서 보증금 1억원에 살고 있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말인데, 최소한 경기도에 재산세는 납부하고 '경기 재산세'를 논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예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공시지가로 인해 경기도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경기 재산세 감면 공약을 내놨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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