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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광고 보이콧에도 주가 회복한 페북…저커버그-시민단체 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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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광고 보이콧에도 주가 회복한 페북…저커버그-시민단체 대화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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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이 잇딴 광고 보이콧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7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달 중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에 참가했지만 그 결과와 향방, 페이스북의 변화가 무엇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보이콧을 주도한 시민단체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만남을 갖고 대화를 할 예정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고 보이콧에 참여한 기업은 총 75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이달 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했고 일부는 수개월간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펩시콜라,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MS), 혼다자동차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지난 24시간 내 200개 기업이 보이콧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이콧 여파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26일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235.68달러였던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만에 8.3% 폭락해 216.08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60억달러 증발했고 저커버그의 재산도 72억달러가 날아갔다. 보이콧에 참여하는 기업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페이스북의 '위기'가 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다시 살아났다. 주가는 이번주 중 대부분 회복했다. 2일 233.42달러에 장을 마감해 지난달 26일 이후 8.03% 올랐다. 하루 전인 1일에는 종가가 237.55달러였다. 폭락 이전 상태를 넘어선 것이다. 저커버그의 재산도 동시에 빠르게 회복됐다.


이같은 주가 회복은 페이스북 매출 가운데 보이콧에 참여한 기업들의 광고 비중이 적다는 데서 비롯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연간 광고 매출이 800만명 이상의 광고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광고 매출이 697억달러인데, 이 중 상위 100대 기업의 연간 광고 소비가 64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소기업이 내놓는 것이다.


잇단 광고 보이콧에도 주가 회복한 페북…저커버그-시민단체 대화 주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결국 대기업 광고주들의 보이콧 참여만으로는 페이스북의 수익에 직격타를 날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WSJ는 "보이콧이 훨씬 더 광범위해지고 이 이슈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 한 페이스북은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광고주 기업들이 돈을 들이지 않고 보이콧에 참여함으로써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운영진들은 이달 7일 보이콧을 주도한 시민단체들을 만날 계획이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을 비롯해 3곳의 시민단체들은 지난주 페이스북 측과 소통하며 저커버그와 만남을 갖고 싶다고 했고 저커버그가 이를 받아들였다.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 경영진 내에 시민 권리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10가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혐오 발언이나 가짜 정보에 대한 조치를 검토한 정기적인 외부 감사를 공개적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해달라는 내용 등이다. 시민단체들은 시민권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이 권한이 있는 위치에서 컨텐츠에 대한 정책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저커버그와의 만남에서 양측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커버그는 지난 2일 직원들에게 사석에서 광고 보이콧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IT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내 생각에 보이콧에 참가한 모든 광고주들이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이콧 때문에 자체 정책 등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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