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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 달러화 과대평가…무역전쟁 리스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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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달러화가 6~12% 과대 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강(强)달러 추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IMF는 고조되는 무역전쟁 리스크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로 사용해 온 관세가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0.5%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연차 대외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미국 달러화가 단기 경제 기초여건을 기반으로 과대평가 된 반면,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는 기초여건에 맞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IMF는 경상수지 흑자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싱가포르 등 일부 선진국에 집중됐고, 미국, 영국, 일부 신흥국에서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세계 전체 경상수지 불균형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외신은 "미 달러화가 과대평가됐다고 밝힌 IMF의 보고서가 강달러를 수출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불만을 더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EU, 중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격노해왔다"고 전했다.


IMF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하면서 무역긴장 격화, 아무런 합의없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이 향후 간접적 영향과 함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장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0.5% 낮출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근본적인 영향을 주며 글로벌 무역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며 글로벌 기업의 심리도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많은 국가들이 현재 완전고용상태로, 공공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정책운용에 신중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독일, 한국 등 흑자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공공기반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확장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국가들이 무역을 왜곡하는 정책을 피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 기구를 통한 분쟁 해결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환율은 시장의 결정을 유지해야 하며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해결하는 데 국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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