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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카드뮴·납 중독 소방관 연평균 14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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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카드뮴·납 중독 소방관 연평균 14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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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소방 당국이 중금속에 중독된 소방관들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년간 전국의 소방공무원 가운데 카드뮴·납에 중독된 직업성 질환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사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공무원 5만명 중 카드뮴과 납에 중독된 직업성 질환 유소견자 수는 연 평균 148명이 넘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45명, 2016년 15명, 2017년 391명, 2018년 42명이었다.


이는 최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카드뮴·납과 같은 중금속 질환에서 소방관들이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카드뮴 증기를 흡입한 경우 주로 코 ·목구멍 ·폐 ·위장 ·신장의 장애가 나타난다. 또 납은 미세분진에 흡착되기에 사람의 호흡기로 직접 노출된다. 신체 조직에 납이 축적되면 조혈기관 장애에 따른 빈혈과 신장·생식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권 의원은 자료에서 소방청의 면밀한 대응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금속 중독 질환에 대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2015년 이후 소방청과 소방본부는 중금속 중독 직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소방청 자료관리의 부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도별로 카드뮴에 의한 직업성 질환 유소견자를 보면 2015명 71명, 2016년 12명, 2017년 358명, 2018년 11명 이었다. 2017년의 유소견자가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높다는 점에서 단순 입력상의 오류나 판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중금속 중독의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했지만 소방청과 소방본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데이터 관리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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