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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6> 백내장은 나에게도 찾아올까

수정 2022.05.06 12:00입력 2022.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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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36> 백내장은 나에게도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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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질병이 생겨 시력이 약해지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억 명이 근시와 원시, 난시, 노안처럼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을 포함한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국제실명예방기구(IAPB)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11억 명이 시력이 손상된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4,300만 명은 완전히 실명한 사람들이다.


세계적으로는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이 실명의 3대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가장 많은 개발도상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보다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더 많아서 백내장이 그다지 심각한 실명의 원인은 아니다.

우리나라 백내장 환자수는 2016년 126만 명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140만 명을 넘어 여전히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내장은 노인들에게 흔하여 6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70%가, 70세 이상이 되면 90%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므로 나이 들면 누구나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백내장은 어떤 질병이며, 왜 생길까?


외부에서 우리 눈으로 들어온 빛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를 통과하여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을 맺고, 망막은 이 영상을 신호로 변환하여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여 우리는 물체를 보게 되는데, 백내장은 수정체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정체에 있는 단백질이 분해되었다가 만들어지는 단백질 덩어리가 투명한 수정체의 일부를 흐리게 만들면,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증상인 백내장이 시작된다. 단백질 덩어리는 수정체의 중앙이나 가장자리 주위나 뒷면에 생기는데, 이 덩어리가 많아지면 시력을 방해하게 된다. 양쪽 눈에 생길 수 있지만, 동시에 생기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다른 쪽 눈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백내장 증상은 백내장이 경미한 처음에는 없을 수도 있는데, 진행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시야가 흐리거나,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거나, 밤에 잘 보이지 않거나, 햇빛 또는 헤드라이트가 너무 밝게 보이거나, 조명 주위에 후광이 보이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안경 처방을 자주 바꿔야 한다면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에 대한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데,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가 있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백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눈 부상, 눈 수술 또는 상체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땡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 백내장 위험은 더 높아진다.


백내장은 세계 통계에서 보듯이 주요 실명 요인으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으나, 의료 기술이 발전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실명을 걱정할 만큼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수술로 어렵지 않게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영구적인 인공 수정체를 끼워 넣을 수 있는데, 백내장 수술은 가장 흔한 수술 가운데 하나로 안전하며,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문제를 교정할 수 있다.


시력 저하가 나타나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백내장은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은 아니며, 시력 장애 이외에 대체로 통증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그대로 지내다가 정도가 심하면 수술 받으면 된다.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이 있으나, 약을 먹더라도 뿌옇게 변한 수정체가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굳이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


백내장은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생활이 불편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백내장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모든 질병마다 위험요소를 다 기억하여 실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내 몸 안의 최고 명의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생활, 곧 뉴스타트를(생명이야기 6편 참조) 실천하면 충분하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가운데 첫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너무 많이 먹으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콜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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