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고향을 찾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마련된다. 각국 전통문화와 스포츠를 통해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다.
광주 외국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는 광산구는 오는 6~8일 월전공원과 용동공원에서 '전국 이주노동자 축구대회'를 연다. 2008년 민간에서 시작된 대회는 2022년부터 구가 직접 예산을 지원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 4개 국적 15개 팀이 참가한다. 광주에서 6개 팀, 청주 3개 팀, 부산·대구 2개 팀, 서울·경주 각 1개 팀이 출전하며, 우승팀에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아시아인권문화재단은 5일 광산구 옥동공원에서 캄보디아 최대 명절 '프춤번'을 기념하는 '캄보디아여 함께하라' 행사를 연다. 스님 초청 법문과 전통 불교의식, 공연 등이 진행된다. 같은 날 광주외국인복지센터에서는 동티모르 쿵푸 시범대회가 열리고, 7일과 9일에는 스리랑카와 태국인들의 공연과 풋살대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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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시군에서도 외국인 명절 행사가 이어진다. 영암군은 5일 네팔 최대 명절인 '다사인'을 맞아 현지의 15일간 축제를 하루로 줄여 음식을 나누고 '티카' 의식을 진행한다. 여수시 이주민센터는 12일 진남체육관에서 필리핀·베트남 이주민 400여명이 참여하는 '추석 한마당'을 열어 전통의상과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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